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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사람의병단의 활동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2-07-24 (화) 16:31 조회 : 2783
윤희순은 의병이 일어났을 때 시아버지의 승리를 위해 "정심성의"의 치성을 하였다. 그런데 돌아오신 시아버지는 대담했던 전투담 등을 들려 주고는 편안을 구하지 않은 채 겨우 하루를 집에 머문 뒤 다시 의병(義兵)하러 갔다. 이제 윤희순은 부인들도 의병에 참여하여야 한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더 이상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시아버지가 재차 집을 떠난 며칠 뒤, 그녀의 동리에는 배고픈 의병대들이 몰려와서 밥을 해달라고 하였다. 갖추어진 무기도 없고 군량도 없는 의병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화승용(火繩用) 화약과 군량의 결핍이었다. 의병의 군수물은 거의 농가의 협조로 공급 충당되고 있었으나, 민가의 협조가 여의치 않을 때에는 무력으로 그들을 위협함으로써 식량을 해결하기도 하였다. 윤희순 동리에도 의병이 와 식사를 강요했다. 처음에는 동리 안사람들이 이에 응하려 하지 않았다. 윤희순은 의병의 숭고한 정신, 그리고 죽음을 무릅쓴 그들의 용기를 시아버지를 통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윤희순은 없는 대로 의병들을 위하여 밥을 해 먹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의 정황을 족모(族母)인 "황골대소내 모"가 성재에게 한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그 많은 사람을 어떻게 밥을 해 주나 하였는데 마침 춘천 숫장사치들이 숫 사기 위해 갖다 논 걸로 밥은 지어 주었는데 보리쌀 한가마, 좁쌀 한가마, 외당댁 잡수래는 쌀몽땅 밥해 먹고 가져 갔으니 무얼 먹고 사나 하던 중, 장사치가 쌀 내놓으라고 야단이니 행패도 심하고 하던 중, 턱골댁, 벌골댁, 정문댁, 최골댁, 의암댁, 용문댁, 소리댁 모든 집안이 모여서 장사치 쌀을 해 주었으나 윤겁 살 길이 막연하와 걱정이로소이다.

의병들을 밥해 먹이던 날 저녁 윤희순은 동리의 안사람들을 모아 놓고 "우리도 적극적으로 의병을 도와 주자"고 주장하였다. 이 주장에는 반대 의견도 많았으나, 이 운동을 위해 먼저 유씨(柳氏)네 친척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친척 안사람들이 합심하자 반대하던 안사람들도 모두 찬동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의병을 돕기 위한 안사람들의 모임이 결성되었고 의병이 오기만 하면 합심하여 도와주게 되었다. 이 구국운동에서 특히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은 안사람들에게 독립구국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침략자 왜인을 경각 시키고 나라 위해 싸울 청년들을 고무시키기 위하여 각종 「경고문」,「안사람 의병가」,「포고문」을 지어 각 가정의 안사람들에게 돌린 일이다. 이 글들 속에는 윤희순의 왜에 대한 증오심과>민족적인 강렬한 자부심, 그리고 여성의 강한 애국심들이 잘 나타나 있다.
「왜놈 대장 보거라」라는 경고문에서 윤희순은 "우리 임금, 우리 안사람네들 괴롭히면 우리 조선 안사람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줄 아느냐, 우리 안사람도 의병을 할 것이다."라고 하여 여성 의병이 일어날 것을 경고하면서 순순히 좋은 말 할 때 물러가라고 위협하였다. 또 「안사람 의병가」에서는 "우리 여자가 뭉쳐지면 왜놈 잡기 문제없다"고 하였으며, 또 "우리 여자도 나라 위해 의병하러 나가자"고 다음과 같은 노래를 지어 안사람으로부터 어린이에게 이르기까지 널리 부르게 하였다.

아무리 왜놈들이 강승한들 우리들도 뭉쳐지면 왜놈 잡기 쉬울세라,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 사랑 모를 소냐,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나라 없이 소용 있나, 우리도 나가 의병 하러 나가보세, 의병대를 도와주세, 금수에게 붙잡히면 왜놈 시정 받들소냐, 우리 의병 도와주세, 우리 나라 성공하면 우리나라 만세로다, 우리 안사람 만만세로다.

「안사람 의병가 노래」에서도 "우리가 뭉쳐지면 나라 찾기 운동이요, 왜놈들을 잡는 거"라고 하면서 의병들의 의복 버선 만져주고 의병이 오면 따뜻하게 맞아주고 만져주라고 하였다.
윤희순의 안사람 의병운동 중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밖으로 나타나지 않게 몰래 포고문·경고문 등을 지어 각 가정에 널리 펴는 일이었고, 또 하나는 남정네들 모르게 안사람 의병운동을 행하는 일이었다고 하였다. 족모가 성재(省齋)에게 보낸 편지에서 윤희순의 의병 운동을 다음과 같이 걱정하고 있다.

저녁이고 낮이나 밤낮없이 소리를 하는데 부르는 소리가 왜놈들이 들으면 죽을 소래 소리만 하니 걱정이로소이다. 실성하는 사람 같사옵고 하더니 이젠 아이들까지 그러하며 젊은 청년 새댁까지도 부르고 하니 걱정이 태산이로소이다.

윤희순의 안사람 의병운동은 이것으로 만족할 수가 없었다. 그는 드디어 안사람 의병대원들과 상의를 한 끝에 살림과 어린것들마저 집안내에 맡겨놓고 모두 남장을 한 채 드디어 여의병 원정을 나갔다. 윤희순을 비롯한 의암 유인석의 부인, 최골댁 등이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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